2009년 02월 04일
IT 커뮤니티의 정치적 무관심 조장

나는 IT관련 전자기기에 매우 관심이 많은 유저이다...
2000년도 초반에는 PDA 같은 미니기기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지대한 편이다.
이런 내가 이런류의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은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회원이 30만이나 되는 거대한 커뮤니티를 비판하려니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어차피 이일은 내가 잘 갔던 파코즈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고 단지 내가 잘 들르는 사이트중
최근 가장 실망했던 사이트이기도 한 이 커뮤니티에 대한 비판을 올렸다고
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는 않겠지?
그건 정말 치졸한 거다. 난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뭐 어쨌든 자기변명이 길었는데 내가 이곳을 가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 요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사실 파코즈 하드웨어의 주인장인 파코즈씨는 상당히 시니컬한 인물이다.
절대 자신의 커뮤니티에 논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고 또한 그런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댓글이나 게시글 자체를 폭파시키는 아주 극단적인 방법을 취한다.
연대 책임이라나 뭐라나...
뭐 어쨌든 파코즈 하드웨어가 처음생긴 2001년에야 그런것이 있으면 회원 유치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테고
스폰서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그것들을 처리하기에는 버거운 면이 없지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난 그런 타이트하고 관리편의적인 모습이 싫어서 군대를 갔다온 후에도 한동안 파코즈에 들어가지 않았었다.
때는 소고기 정국의 삽질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의외로 파코즈에서도 미국소 전면개방 반대에 동참하였고 파코즈 스스로 최상위 배너에
미국소 반대 마크를 달면서 이 사이트에도 정치적인 글이 어느정도 쓸수있게 된 계기가 되었나 보다.
사실 그전에는 자유게시판에 소위 말하는 '정치적 글' 하다못해 특정 의원의 평가는 커녕 '정' 자만 나와도
어딘가 알수없는 숨겨진 게시판으로 짬처리가 이루어졌었으니 이러한 변화는 파코즈 내에서는 어쩌면
엄청난 사건이 된 것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내가 너무 많은것을 바랬던 것일까...
운영자는 자유게시판 가이드라인을 수정했고 완화된 조치라고 해봐야
경제적 상황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만 허용되었고 그외에 어떤 종교적, 정치적 글들은 허용되지 않았다.
자유게시판에 말이지...
그외 정치적 사안은 이슈게시판이라는 메인에 노출되지도 않고 커뮤니티 사람들도 외면하는 변방에
이동조치되어서 그 글들은 180일(예전에는 60일)만에 자동으로 삭제되는 수모를 겪는다.
그나마 살아있는게 다행인게 그게 특정 의원의 지지나 반대의 의미가 담겨있으면 아예 삭제조치 당하기도 하니
그러한 글을 살려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해야할까나...
물론 게시판의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굳이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정치글을 쓸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은 사람사는 일상생활부터 드릴로 스크류바 먹는 다소 엽기적인 장면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면 굳이 정치/종교 글만 따로 소위 말하는 짬처리를 당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여기에 대해서 파코즈씨의 의견은 매우 단호하다.
정치/종교 글은 언제나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이는 많은 유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라는 논지이다.
하지만 내가 본 바로는 정상적인 게시글에 다소 격양된 분위기의 리플은 있지만
단지 정치적인 대립이 생긴다는 이유만으로 게시물 이동, 혹은 자율정화라는 명목의 자진삭제 당한 글들을
상당수 보았다.
심지어 어떤 열성팬(열성팬인지 파코즈에 잠입한 한나라당 알바인지 몰라도)들은 그러한 파코즈 시스템을 악용,
일부러 정치적인 게시글에 분란성 리플을 달아서 이슈게시판으로 이동시키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은 마치 인터넷에서 집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여는 도중 정치적인 얘기를 했다고 해서
그사람들을 저기 골방에 안내해서 '정치관련 발언은 니네들끼리 모여서 하세요' 라고 천대하는 경우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든다.
그나마 국내 최대회원수를 가진 하드웨어 커뮤니티라고 생색은 냈다. 나름 정치적 발언은 할수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여타 커뮤니티에도 이러한 일은 비일비재 하고 특히 네이버 카페에 개별 카페지기들은 아예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사람에게 강제탈퇴 조치를 하는 곳 조차 볼 수 있다.
회원은 유치해야 겠는데 정치적인 말을 하는 유저는 싫단 말이지?
내가 계속 '정치적' 이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그 '정치적' 인 발언이란 별 시덥지도 않은 이야기이다.
용산 참사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 비판이라던지 촛불 집회시에 정부의 태도비판같은
당연하게도 일상적이면서도 시시콜콜한 사건까지도 모두 '정치적' 인 발언인 것이다.
심지어 미네르바 관련글도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하니 말 다했지...
관리 편의를 위해서 30만이 넘는 회원의 눈과 귀를 필터링 해주셨다.
회원들이 괜히 눈쌀 찌푸리시지 않으시라고.. ㅋㅋ
하긴 골수회원중에서 적지않은 수도 '이런곳에서 똥같은 정치얘기를 듣고싶지 않다' 라고 하셨으니...
내가 20대의 끝자락에 걸리면서 누군가가 한 비판인
[20~30대는 투표날 계속 놀러다니면서 정부의 노예나 되라]고 일침을 놓아주신 어느 한분의 주장에 공감한다.
계속 그런식으로 자기들만의 성안에서 서로 헤죽헤죽 웃다가
나중에 뒤통수 맞고 '이거 왜이래!' 라고 하시려나?
아니... 내가 보니 하드웨어 커뮤니티라 그런지 돈많은 분들이 많던데 그들은
정치에 관심갖지 않아도 기득권층이 알아서 비호해 주니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네....
얼마나 더 정치가 붕괴되어야 입모아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치적 무관심이 얼마나 정치판을 똥으로 만드는지 봐야 커뮤니티에서 소위 말하는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을까?
여러분은 지금 인터넷판 NIMBY 현상을 보고 계십니다.
# by | 2009/02/04 04:19 | 사회관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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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치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다른대안을 가진 사이트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것이 꼭 파코즈이거나 파코즈가 그리되어야 할 것 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파코즌도 그러한 커뮤니티 특성 대문에 파코즈를 찾는 다고 생각하고요.
그럴라면 자유게시판 뭐하러 만들어 놓나요... 그냥 다 폐지하고 하드웨어 리뷰 게시판이나 열어놓죠 뭐...
그게 NIMBY 현상이라는 겁니다.
저 역시 연예인,하드웨어,게임,여행등 다양한 카페들을 가입하고 있지만 자유게시판에서 정치적이나 종교적인 발언을 제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활동을 안하게 됩니다.
황당한 건 정치적인건 제한하면서 일본,중국,동남아,흑인들을 비하하거나 왜곡하거나 하는 차별적발언,애국심을 강종하는 국수주의,애국주의발언등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참 역겨워서 탈퇴한 적도 많습니다.
사이트나 커뮤니티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말이죠...
여자한테 작업건 이야기, 직장에 관한 이야기, 자기가 오늘 먹은 음식... 별 이야기가 다 나오죠
가끔은 미풍양속에 어긋날 때도 있고 잘못된 편견으로 쓴 이야기도 있는데
유독 정당한 정치이야기는 어쨌든 안된다 이거죠...
저도 탈퇴한 까페나 커뮤니티가 상당하죠.
저 역시 몇몇 커뮤니티에서 글삭제와 입막음조치를 당한바 있습니다.
정치는 커녕 사회현안에 대한 비판이라곤 입도 벙긋 말라는 태도들입니다.
입지가 좁아진 저는 결국 블로그로 내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좃나라당의 미디어악법이 날치기되면 커뮤니티에 비해 영향력도 미미한 블로깅 마저 위협받게 될것입니다. 최소한 MB악법 만큼은 반드시 저지 해야합니다.
스스로 여론에 제갈을 물리는 등신 민주시민에게 돌아갈건 군홧발 밖에 없다는것을 저들은 어찌하여 애써 외면하려 할까요. 저능해 보이다 못해 정신질환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 용산사건의 PD수첩을 통해 MB악법이 얼마나 전방위로 민주주의를 망쳐놓는지 실상을 알았습니다.
잡담하는데서 정치얘기하면 기분나쁘다고 딴 화제로 돌리고 입막고 그러는 분위기가 인터넷에서 까지 그러니 사람들이 참 바보가 되가는거 같습니다... 이명박 정권 이전에 잠깐의 달콤한 민주주의는 그저 꿈같은 이야기였죠...